아침 8시반 쯤 이른 시간에 일어나, 어제 만난 한국인 형인 주호형과 함께 진리거리를 향했다.
삼국지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유비와 제갈량의 나라 '촉나라' 의 수도인 청두답게
진리거리는 촉나라 당시의 길거리를 재현해놓은 길거리였다.
어릴 적 삼국지에 빠져 살던 한 초등학생이 어느새 다 큰 성인이 되어 삼국지의 인물들처럼
나라를 지키는 군인으로서의 복무를 마치고 역사 속 이야기의 현장에 와있다는 사실은 나를 흥분시키기에 충분했다.
물론 내가 읽은 삼국지는 소설인 '삼국지연의'였지만, 아무렴 어떠랴.
삼국지의 인물들이 된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한 진리거리였다.
생각보다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없고, 대부분이 중국 자국 관광객인 모습이 인상깊었다.
시끌벅적한 중국의 일상에서, 잠깐이지만 한적하고 여유로운 외곽지역을 돌아다니며
잠시 이 곳 저 곳을 구경했다.
진리거리를 여유롭게 돌아다니다, 바로 옆에 위치한 무후사에 도착했다.
무후사는 '유비'와 '제갈량'을 모신 사당으로, 1500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
무후사에 왔으면 제일 먼저 만나봐야할 인물 '유비'
삼국지연의를 읽으면서는 '유비'를 훌륭한 인물이라고 생각했지만
자라면서는 난세의 영웅 '조조'를 더 높게 평가하게 되었다.
그래도 어릴 적 동심의 마음으로 돌아가, 유비를 만났다는 생각으로 구경했다.
제갈공명이라고 불리는 제갈량이다.
삼국지에서 제일 좋아하는 인물 1순위였었다.
적벽대전에서 조운, 일명 조자룡이 타고온 배를 타고 오나라 진영을 떠나던 제갈량의 모습은
책에서 읽었던 모습에 불과하지만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강렬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유비가 죽고도 촉나라를 책임지던 제갈량의 모습이 그려진다.
이외에도 관우, 장비, 조자룡, 황충, 마초를 의미하는 오호대장군과 다른 여러 인물들을 만나 볼 수 있었다.
무후사 대나무 숲 길거리에서 주호형과 서로 사진을 한장씩 찍어준다.
은근 사람이 많아서 벽 배경으로 찍는게 한계.... ㅠㅠ
진리거리와 무후사 구경을 마치고선, 대충 길거리에서 탄탄면과 만두를 사먹고선
두보초당과 청양궁을 구경하러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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